[광교신문=피플 앤 페북] 그렇게 연 삼일동안 비를 퍼 붓더니 오늘은 맑디맑은 하늘이다. 하지만 기분이 썩 좋지않다

주변 시.군에서 오늘은 '피해복구' 문자가 계속 오고 있다. 컬쳐클럽700이 있는 산으로 출근하는 길에도 산사태가 여러군데 났다.

나무가 쓰러져 길을 막고 있고, 지나다니는 동네 한가운데도 난리가 났다. 도로위에는 산에서 쓸려 내려온 토사를 어제 급하게 치운 흔적있지만 할일이 너무 많다.

일요일 오전이라 복구를 위한 장비와 인력난이다. 군장병들도 보이고 담당 공무원, 소방공무원등이 보이지만, 신고 받고도 손이 닿지 못하는 곳이 여기저기다.

우리도 피해가 산 초입부터 보인다. 임야 관리를 위한 작업로가 아예 수로가 되어있다. 큰 배수관이 두개가  설치 되어 있지만 역부족이다. 나무가지, 돌, 토사가 배수구를 막아서 계곡물이 위로 흘러 물길을 찾은 것이 작업로 인 것이다.

돌과 토사가 쓸려 내려와 도로 위에 널 부러져 있다. 위쪽에서 작업하는 굴삭기가 이쪽 도로도 손볼 모양이다. 빨리 했으면 좋겠다. 해지기 전에 마쳐야 한다. 혹시 야간 운행하는 차량이 있다면 매우 위험하다.

우리는 소소하게  무너진 곳이 한 두 군데가 아니지만 그나마 비교적 다행인 듯하다. 물기가 빠지고 나면 굴삭기를 들이 대야 할 곳이 한두군데가 아니다.

그동안 비가 많이와 굴삭기 기사님들 매일 놀았는데 이제 바빠져서 힘들겠다. 김사장! 타지역 장비들도 불러 들여라 !

태풍 '장미'가 오늘 저녁에 온다고 한다. 
참 해도 해도 너무 한다. 
수요일도 아닌데 왠 장미냐. 

#산사태 #물난리 #지겨운장마 

 

필자는 서울에서 정보기술(IT) 업계에 30년을 종사 하다 현재 경남 거창을 오가며 임야를 가꾸고 임산물을 재배하고 있다. (글 사진=윤창효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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