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신문=김병수의 제주도사나] 세상은 서로 의존하며 함께 하나로 나아간다. 그러나 뭔가에 쫒기듯 살아가는 현실에서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는 문제들은 어떤 작용에 작용을 덧 댈 뿐 지혜라곤 말라 붙어 버리곤 한다. 

눈 앞의 일이란게 두서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활동가들이 부지런하게 움직여 본다 한들 매너리즘에 빠져 현장의 맥이 빠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한편 연구자는 현장에서 멀어질수록 개성있는 표현을 잃고, 논거에 매달려 일상의 계기를 포착하는데 실패한다. 한 눈에도 뻔한 연구로 정신 작용을 대체해 버리는 연구자들이 얼마나 많나. 

어떻게 하면 긴 안목에서 마음을 울리는 활동에 전념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다양한 현상을 대강의 흐름 속에서 진단하고 개입 할 지혜를 구할 수 있을까. 

오늘은 이론과 실천이 넓은 세상의 어떤 시공간을 현장으로 포착하고, 상호 경험을 끌어내 안목을 키워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해 토론 했다. 

 

육지에선 폭우에 안간힘을 쓰고 있고, 우리는 잠시 책상 앞에 모여 앉아 마음의 길을 찾아 제법 긴 시간의 토론을 이어갔다. 

주말이고 심신이 지친 동료들이 모여서 서로 격려하고 때로 반박하며 연구자와 활동가의 입장을 떠나 함께 현장의 지혜를 키워 나갈 문화도시 리서치랩 워크숍을 진행했다. (2020.8.8)

 

* 글 • 사진 : 김병수 제주시청 문화도시센터장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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