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시장을 찾는 소비자들의 한결같은 바람은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중고차를 구입하는 것이다. 중고차를 찾는 이유는 경제적인 부분이 가장 큰 만큼 매물마다 천차만별인 중고차 가격에 소비자들은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중고차 가격이 싼 것만이 다는 아니다. 사고 이력이 있는 중고차의 경우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임에도 소비자들을 고민에 빠뜨린다.

그렇다면 사고 이력이 있는 중고 자동차를 시세보다 싸다는 이유로 구매해도 될까?

중고차 전문 사이트 카피알(http://www.carpr.co.kr)에서는 사고 이력이 있는 중고차 구입 시 중점적으로 살펴야 할 부분에 대해 조언했다.

먼저 사고차에 대한 개념은 법적인 기준과 소비자들이 이해하는 개념이 상이한 부분이 있어 짚어볼 필요가 있다. 법적으로 범퍼 교환, 프론트펜더 교환, 후드와 트렁크 리드(보닛), 앞뒤 문 4개 교체 여부 등은 사고차로 판정하지 않는다. 쉽게 말해 용접하지 않고 수리할 수 있는 부분은 사고차로 판정하지 않는 셈이다.

이처럼 중고차 딜러나 법에서 통용되는 사고차에 대한 개념은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무사고 중고차의 개념인 ‘단순 수리 하나 없는 완전무결한 자동차’와는 차이가 있다.

또한 사고 중고차라 해도 양쪽펜더, 뒤쪽 쿼터 패널 등이 교체된 삼박자 사고 차량처럼 차의 성능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경미한 사고라면 사고차라고 무조건 알러지 반응을 보일 필요는 없다.

카피알 마케팅 담당자는 “중고차의 사고 여부보다는 사고 부위 및 사고 정도에 따라 차량의 성능에 영향을 주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가벼운 접촉 사고로 펜더, 범퍼, 카도어 등을 판금 했거나, 부품만 단순 교환한 수리차는 무사고 중고차와 성능에는 큰 차이가 없으나 가격은 최대 10%까지도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하다.

이처럼 사고 이력이 있는 중고차라도 합리적으로 잘 따져보고 구매한다면 같은 값에 더욱 높은 그레이드의 중고차를 구입할 수 있는 셈이다.

실제 삼박자 사고 이력이 있는 아반떼HD 중고차의 경우 아반떼HD 1.6 VGT S16 럭셔리급, 2010년식 차량 기준 정상 시세인 1080만원 선보다 50만~100만원 정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카피알 관계자는 “사고 이력이 있는 중고차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거래 시 사고 이력에 대해 인지하지 못한 채 구입하는 데서 문제가 발생한다”면서 “중고차 구입 거래시 사고나 수리 여부를 계약서 등에 기재하도록 해 차에 이상이 생겼을 때 보상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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