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전 마지막 의거, 부민관 폭탄사건의 주역

▲ 안성시-경기동부보훈지청, 8월 ‘이달의 안성독립운동가 유만수(柳萬秀) 선생’ 선정

[안성=광교신문] 안성시와 경기동부보훈지청이 공동으로 2020년 8월 이달의 안성 독립운동가로 유만수 선생을 선정했다.

유만수 선생은 금광면 개산리 출신으로 일찍이 독립운동에 투신하기 위해 만주로 갔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일본으로 건너간 뒤 일본강관주식회사의 훈련공으로 일하다 1943년 5월 강제노역 생활을 겪던 한국인 노무자들의 민족차별에 반대하는 농성시위를 주도했다.

이후 회사를 탈출해 일본 내 노무자 단체에서 활동하며 강제징용자들의 구출활동을 펼치다 경찰의 검거를 피해 국내로 돌아왔다.

1945년 5월 서울 관수동 유만수의 집에서 강윤국·조문기 등과 함께 총독부 고관과 친일파를 처단하기 위해 대한애국청년당을 비밀리에 조직하고 의장이 됐다.

동년 7월 24일 친일파 거두 박춘금이 중심이 되어 조직한 대의당 주최로 전쟁 동원을 획책하는 ‘아시아민족분격대회’가 부민관에서 개최됐다.

이때 동지들과 대회장에 잠입해 준비한 폭탄 2개를 내부에 장치하고 폭발시켜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의거 후 선생은 체포를 피해 은신하던 중 해방을 맞았다.

해방 직전 독립을 향한 의열투쟁의 대미를 장식한 의거의 주역이 바로 안성 출신의 유만수 선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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