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성을 관리한 관청으로 터가 온전히 보존돼 학술적으로 매우 중요

▲ 고양시, 북한산성 내 ‘경리청과 상창’터 문화재청 국비 지원 긴급발굴조사 공모사업에 선정 돼…10월부터 12월까지 시굴조사 실시

[고양=광교신문] 고양시는 문화재청의 ‘2020년 매장문화재 긴급발굴조사 공모사업’에 북한산성 내 비지정문화재 ‘경리청과 상창’터가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시는 각종 인허가를 거친 후 10월부터 12월까지 백두문화재연구원과 함께 ‘경리청과 상창’터 3,904㎡에 대한 시굴조사를 실시해 그 규모와 운영 시기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예정이다.

결과에 따라 국가 또는 경기도 문화재로 지정 신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2020년 매장문화재 긴급발굴조사 공모사업’은 수해와 사태 등으로부터 보호·관리를 위해 정비가 필요한 매장문화재 조사에 국비 100%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선정된 ‘경리청과 상창’터는 현존하는 조선시대의 산성 내 관청 건물로는 그 터가 온전히 보존되어 있는 유일한 유적으로 학술적·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다.

사적 제479호 북한산성 행궁 바로 아래에 위치하며 현재 육안으로만 보아도 건물의 축대와 여러 기의 초석이 확인된다.

그러나 매년 집중 호우로 인한 토사 유입으로 유적의 훼손이 가속화되고 또 북한산 국립공원을 방문하는 많은 등산객에 의한 추가적 훼손도 우려되어 유적에 대한 체계적인 보존·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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