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의 유혹, 인류사를 굴리다

▲ 고양가와지볍씨박물관 ‘혁명의 씨앗, 광물’ 특별전 개최
[고양=광교신문] 고양시 고양가와지볍씨박물관에서는 광물을 주제로 ‘혁명의 씨앗, 광물’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지난 5월 28일 개막식을 가졌지만,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잠시 중단했다가 6월 15일부터 다시 관람객들을 만난다.

고양가와지볍씨박물관과 우석헌자연사박물관 공동기획으로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인류가 최초로 집어든 돌이 인류 발전의 씨앗이 되어 인간의 삶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다 준 이야기를 담았다.

이번 전시를 통해 그동안 석기를 중심으로 조명되었던 선사시대의 석기가 ‘광물’이었음을 주목하고 청동기와 철기문명, 그리고 오늘날 전자혁명을 거쳐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하고 있는 광물의 가치와 의미를 재발견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그린존, 퍼플존, 블루존, 오렌지존 등 총 4개의 존을 테마별로 구분해 놓았다.

첫 번째 존은 ‘널린 것이 광물’이라는 주제로 주위에 가장 흔한 돌, 조암광물을 이용해 인류의 역사가 시작됐다을 보여준다.

석영과 규암같은 단단한 광물은 인류 최초의 도구가 됐고 흙을 다루는 기술이 발달하면서 토기가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다.

두 번째 존은 ‘새로운 만남, 금속광물’이라는 주제로 반짝거리는 신기한 돌, ‘금속’이라 불리는 광물이야기를 보여준다.

인류가 사용한 최초의 금속인 금, 은, 동부터 금속과 금속이 만나 청동이라는 혁명을 이루고 농업혁명을 이끈 철의 시대까지 한 눈에 알 수 있다.

세 번째 존은 ‘현대문명을 이끈 광물’을 주제로 광물이 최첨단 문명 속에서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휴대폰 배터리 속 리튬은 전기석, 비행기 엔진의 높은 열을 견디는 레늄이 포함된 휘수연석, 사람의 뼈나 치아와 유사해 임플란트로 활용되는 인회석 등 우리의 일상에 놀랍도록 많은 광물이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마지막 존은 ‘돌에 대한 끌림, 보석광물’을 주제로 선사시대부터 이어진 광물이 우리의 물질적인 삶을 끊임없이 변화시켰음을 보여준다.

그 전 파트는 다양한 광물의 ‘쓰임’에 대해 주목했다면 이 파트는 우리의 마음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소재로서 광물자체가 주는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다.

또한 특별전시와 별도로 ‘우석헌자연사박물관을 맛보다’ 코너에서는 자연사박물관의 대표적인 공룡 화석을 비롯한 지질시대의 화석도 전시돼 있어 관람객의 관심과 흥미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지난 해 9월 고양가와지볍씨박물관과 우석헌자연사박물관의 업무 협약을 기념해 공동기획으로 진행된 특별전시로 우리나라의 박물관 학계에 중요한 역사를 만들어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 선사문화의 중요한 중심지인 고양시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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