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신문=피플 앤 페북] 제65회 현충일을 맞이하여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충정과 희생정신을 기리고자 현충원을 방문하고 참배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많은 게 바뀌고 변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지키고 계승해야 할 정신과 가치는 무엇인지 깊이 고민해야 할 시기입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호국과 애국이 무엇인지 재정의하고, 문명의 전환 시기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지혜와 힘도 모아야 합니다.

지금까지 당연하게 여기던 모든 것이 변화를 맞았고, 이에 대비한 능동적인 미래를 만들어가지 못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도태된 미래, 암울한 미래가 될 것입니다.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경쟁력보다는 연대와 협력의 공존력이 시대정신이라는 점이 확인된 것처럼, 한국사회를 지배해온 실력과 경쟁 위주의 인식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동등하게 보는 인식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K방역이 더욱 빛난 것은 우리 안의 잠재력이 세계 표준이 되어 민주주의 모델의 진가를 발휘했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전체주의적 모델, 미국의 자유방임적 모델, 일본의 관료주의적 모델에 비해 보다 인간적이고 효율적인 시스템을 대한민국이 확인시킨 것입니다.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전환적 사고를 요구받았고, 그만큼 세계관과 인식의 지평이 넓어지고 깊어졌습니다. 경쟁에서 남을 이기려는 능력보다 공존하고 협력하는 역량이 더욱 중요하다는, 약육강식, 패권이기주의에서 벗어나는 중요한 계기가 되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완전히 새로운 것이 없다는 말이 있듯이 코로나 위기 속에서 대한민국의 국격을 드높인 저력의 밑바탕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과 헌신의 전통입니다. 오늘 현충일을 맞아 그 큰뜻과 가르침을 더욱 가슴 깊이 되새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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