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IN이슈=지용진] 코로나가 바꿔놓은 일상은 실로 적지 않다. 우리는 새로운 시대의 양식과 전형을 받아들여야 하는 당위에 처해 있기도 하다.

대중의 밀접촉이 지양되면서 우리가 일상에서 누리던 작은 만남에서 모임, 종교행사 등이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아직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이렇다 할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상태에서 또 올 가을 2차 대유행이 점쳐지면서 긴장의 끈은 더욱이 놓을 수 없는 현실이다.

대면 사회에서 비대면 사회로 삶의 양식이 변화하면서 개인간 조직간 접촉을 최대한 줄이면서 소통해야 하는 현실적 사안에 대해 합리적인 매카니즘을 창출하고자 하는 노력들도 이어지고 있다.

일부에서 진행되고 있는 재택근무가 그 일환이다. 거대한 조직적 체계에서 노동과 인력이 집약돼야 했던 방식이 중앙 콘트롤타워를 중심으로 각자의 집에서 네트워크로 노동하는 방식으로의 진화는 이제 새로운 일이 아니다.

물론 아직 시범적인 케이스로 시도되고 있지만 코로나 이후 시대의 달라질 일과 사무에 대한 풍속도는 점차 확산되지 않을까 생각되는 부분이다.

무엇보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치명적인 질병이며 또 전염력이 강한 역병이란 점에서 이를 방어할 적극적 조치라는 점은 무시할 수 없다.

아직 눈에 띌 만한 정도로 변화하기엔 사회적 합의와 내용적인 부담이 없지 않다.

빌게이츠는 앞으로 5년 내 노동인구 10명 중 5명은 재택근무 방식으로 일할 것이로 내다봤다.

이같은 새로운 삶과 양식 그리고 노동의 변화는 인류의 사고와 양식에도 많은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우선 일에 대한 개념이 바뀔 것이다. 노동의 현장에서 정시 출근하고 정시 퇴근하는 것에서 자신의 집에서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근무하는 환경으로 변화가 예상된다.

주어진 일에 대한 성취도 뿐만 아니라 창의적 발상이 우선시되는 환경을 통해 이른바 디지털 4차 혁명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대면에 의해 진행되던 일련의 양식들은 비대면의 공증할 만한 과학 기술을 통해 서로의 안부와 안녕 그리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코로나 바이러스는 진행형이다. 이에 따른 놀라운 적응력을 보이고 있는 인류의 미래는 유토피아가 될 수도 디스토피아가 될 수도 있다.

여기에 인류의 가치를 담는 슬기로운 지혜와 해법이 시험을 맞고 있다. 변화하지 않으면 살 수 없다는 위기감이 그 근저에 있다.

바야흐로 인류는 새로운 출발 선상에서 내일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에 이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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