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효
윤창효

[광교신문=피플 앤 페북] 단골집이 있고 단골손님 대우를 받는것은 다 기분 좋은 일이다. 반면에 피치 못해 단골관계가 끊어 지면 참 아쉽다.

약 10년전 임플란트 수술 사고로, 입술의 일부 감각을 잃는 통에 20년 이상된 단골치과를 잃었다. 어제는 아내와 딸의 20년 이상된 단골치과를 소개 받았다. 마침 집 가까이로 치과가 이사를 왔다. 치과 실장님과 의사의 반기는 표정이 단골 분위기가 확! 났다. 아예 아내는 맛있는 간식거리를 직원들 숫자에 맞추어서 준비를 해간다. 내가 산으로 농사지으러 다닌다는 일급정보도 알고 있다. 기분 나쁜듯 기분 좋다. 대우 받는 느낌이다.

저녁에는 단골식당으로 친구부부와 갔다. 직원들은 우리의 주문메뉴와 주류의 종류까지 알고 있다. 아구찜 작은것 과 복지리탕. 카스 맥주, 지평 막걸리 추가로 청하 한병. 싸인만 보내면 된다. 사장님도 주방에서 나와 인사하고, 주방에서도 멀리서 인사를 한다. 주방장 아주머니는 추가로 특별 메뉴를 덤으로 챙겨 주신다. 오늘은 모두다 식사량이 적은 사람들이라 음식을 남기고 온것이 정말 미안하고 아쉽다.

긴급 재난 지원금을 기부 하지 말고 단골관계를 유지하는데 사용 되면 좋겠다.

이번 주말에 동네 단골집 리스트 한번 챙겨 보실 래예?

 

필자는 서울에서 정보기술(IT) 업계에 30년을 종사 하다 현재 경남 거창을 오가며 임야를 가꾸고 임산물을 재배하고 있다. (글 사진=윤창효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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