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살던 고향은~”…고양시 화전동 벽화마을 봄맞이 새 단장
[고양=광교신문] “나의 살던 고향은 꽃 피는 산골~” 골목을 들어서면 저절로 노래가 흥얼거려지는 덕양구 화전동 벽화마을. 고양시 대표 벽화마을이 있는 화전동이 2020년 사업으로 ‘벽화향기 꽃길’ 새 단장에 나섰다.

이번 사업에서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꽃 그림을 주제로 ‘고향의 봄’ 느낌을 냈으며 고양이, 개 등 친근한 반려동물들의 모습을 담았다.

또한 방문객들이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포토존까지 마련했다.

여기에 주민들이 키우고 있는 나무와 꽃들이 한데 어우러지며 골목골목이 화사하게 변모함에 동네 어르신들은 “코로나19로 올해는 꽃놀이도 못 갔는데 여기서 편하게 꽃구경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즐거워했다.

2011년에 그려진 ‘벽화향기 꽃길’ 벽화는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낡고 퇴색해 재단장이 필요한 곳으로 일부 공간은 흰 페인트만 칠해진 채 인근에 위치한 덕양중학교와 덕은초등학교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실력 발휘’를 할 수 있도록 빈 공간으로 남겨졌다.

여기에는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잠잠해져 학생들이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도 담겼다.

화전동 벽화마을은 2014년부터 2015년까지 골목 갤러리를 시작으로 2017년에는 고양시 전래동화 그림을 담은 동화길, 2018년에는 무지개길, 2019년에는 달맞이길 새 단장으로 많은 방문객들을 맞아왔다.

이에 임윤택 화전동주민자치위원장은 “벽화길은 주민들이 밀집해 거주하는 생활공간이기도 하므로 방문객들께서는 사생활을 방해하지 않도록 조용히 걸으며 벽화를 감상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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