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신문=김병수의 제주도사나] 햇살 가득한 오후, 일에 쫒기는 동료들을 재촉해 산책했다.

정부가 같은 크기의 돈을 놓고 공항 만들지 / 걷기 좋은데 쓸지 숙의해 보라고 묻는 다면 어땠을까..

큰기업을 더 키워 경제 성장을 주도 하는 것과 / 격차를 줄여 새로운 수요로 활기를 찾는 것 사이의 선택도 있었음 싶고.

정규직을 원하는 것 보다, 차별 없는 일자리를 선택할 순 없을까.

 

무엇이 옳을 지는 모른다. 그러나 선택의 기회가 있다면, 그 결과 또한 존중 하겠지.

매일 겪는 문제는 뒤로 두고, 정해진 답과 덧대는 논리가 시야를 가리면 우리 모두는 서로를 멀어지게 만든다.

깨끗한 공기와 맑은 하늘,

건널만한 도로와 낮춤한 골목,

 

어떨땐 잠시 걷는 것 만으로도 행복하다는 걸 .. 그런 기운으로 더 창조적인 일을 만들어 내는 미래도 있지 않을까.

몽상인가.

고된 하루의 틈을 내 걷는 동료들의 뒷모습이 아름다운 때문이겠지.

 

* 글 • 사진 : 김병수 제주시청 문화도시센터장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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