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철모 화성시장
서철모 화성시장

 

[광교신문=피플 앤 페북] 정전이 되는 비상시를 대비하여 발전시설을 갖추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건물의 승강기는, 건물 규모에 따라 자가발전 시설을 설치합니다. 혹여라도 정전이 길어지면 사람의 생명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상시에 사용하는 이런 자가발전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는 매우 좋은 제도입니다.

이에 반해서, 자기가 공을 던지고, 뛰어가서 그 공을 자기가 치고, 또 주자로 달리면서 홈런이라고 외치는 황당한 자가발전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심지어 야구를 혼자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별 중요한 일도 아니고 사람들의 관심이 없는 일을 더 중요하고 대단한 일로 만드는 자가발전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별 관심도 없는데 글의 제목이 '파문확산'이나 '수사확대' '전면조사' 라는 단어가 보통 '자가발전'에 쓰이는 연료입니다. 이런 연료들을 보시면 '아 누군가 별일 아닌거 가지고 뭔가 일을 만드는구나' 이렇게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절도와 강도는 그 죄의 무게가 다릅니다. 강도는 무기를 이용한 절도입니다. 강도중에서도 무기를 사전에 준비한 경우와 절도하러 들어갔다가 거기 있던 부엌칼을 쓰는 경우도 그 죄의 무게가 다르게 처벌받습니다.

절도를 옹호할 마음은 없습니다. 하지만 절도를 폭탄강도라 말하는 그런 유치한 짓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절도는 처벌해야 하고 잘못된 것은 바로잡는 것이 세상의 이치인 것처럼, 고의적으로 폭탄강도라 외치는 관행도 이제는 고쳐야 합니다.

세상은 그렇게 변하고 있습니다.

 


* 글 사진 : 서철모 화성시장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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