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철모 화성시장
서철모 화성시장

 

[광교신문=피플 앤 페북] 오늘은 세계가 함께 기념하는 제130주년 노동절입니다. 화성시 노동자 여러분들과 함께 오늘의 노동절을 축하합니다.

노동절은 1886년 5월 1일 미국에서 벌어진 노동자 시위를 기념하기 위한 날입니다. 당시 하루 8시간 노동제를 요구하면서 미국 전역에서 파업이 일어났고 시카고에서는 군대와 경찰의 발포로 유혈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을 기념하기 위해 1890년부터 제1회 메이데이(노동절)을 정하고 국제적으로 이 날을 기념하고 있습니다만 정작 당사자인 미국은 9월 첫째 월요일을 노동절로 기념합니다.

노동절에 다시 생각할 문제는 고용의 유지입니다. 노동이 존중받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임금을 받는 것입니다. 안타깝지만 그게 오늘의 현실입니다.

코로나로 인한 직접적인 경제적 피해도 그렇지만 앞으로는 후폭풍에 의한 경제위기에 대한 우려가 큽니다. 우리 화성시에는 다양한 형태의 기업들이 산재해 있어서 최대한 고용유지를 지원하고 있습니다만 모든 기업을 완벽하게 지원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입니다.

정부도 '고용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만 실제 기업의 모든 어려움을 다 방어하는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럴수록 우리는 노사민정의 협력을 생각해야 합니다. 1929년 미국이 경제공황에 빠지자 유럽에서는 심각한 위기의식을 느끼고 노사정의 협력을 약속했습니다. 그때 대타협을 이룬 국가들의 대부분이 지금의 북유럽국가입니다.

더구나 우리 화성시를 비롯한 전국의 80여개 시군에는 '노사민정협의회'가 법적 기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많은 도시들이 형식적인 모습이지만 화성시는 장기적으로는 사회적 대타협을 위해 나름 적극 활동하고 있으며 보다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할것입니다.

올해는 130년전의 노동절 의미를 되새기는 것도 좋지만 사회적 협력을 통해 위기를 극복한 북유럽의 교훈도 함께 생각해 보는 날이 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우리도 미국과 같이 실질적인 휴가가 될 수 있도록 5월 1일을 기념일로 하되, 휴일은 5월 1일과 가장 가까운 월요일로 조정하면 내수확대와 국내관광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금년에 화성시가 시범으로 5월1일과 첫째 월요일을 공무원 반반씩 나누어 특별휴가를 실시하려했으나 코로나로 실시하지 못해 아쉽습니다. 내년에 해보겠습니다.

 

* 글 사진 : 서철모 화성시장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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