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성남시장
은수미 성남시장

 

[광교신문=피플 앤 페북] 참담하고 막막한 심정으로 시시각각 전해오는 소식을 듣습니다. 목숨을 잃은 38명의 시민들의 명복을 빌며, 아픔과통곡으로 또 하루를 시작했을 유족들께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10여년째 줄지않는 산재사망, 하루 평균 6명 연간 2000여명. 사고가 날때마다 임시.일용직, 특고와 하청 노동자가  먼저 목숨을 잃어 '죽음은 비정규직 순'이라던 그 악마의 맷돌도 여전합니다.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2008년 1월 40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천냉동창고 화재사건과 판박이라는 것도 더 큰 아픔입니다. 노력하지 않은건 아닌데 왜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지 못하는 걸까요. 반성하고 또 살펴봅니다.

사고가 났던 29일, "일하는 시민을 위한 성남시 조례" 마련을 위한 첫 회의를 하고 있었습니다. 코로나19에 더 취약할수밖에 없는 비정규직, 하청, 특고, 프리랜서, 플랫폼노동자, 무점포1인자영업자 등 온갖 단어로 불리는 시민들을 위해 지자체가 무엇을 해야하나, 고민히던 바로 그때 사고가 터졌습니다. 

망연자실했지만, 항상 이렇게 또 늦나 자성했지만, 감염뿐만 아니라 모든 재난에 더 노출되는 일하는 시민들을 위해 길을 찾겠습니다. 모든 일하는 분들의 존엄을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중경상을 입으신 분들의 쾌유를 빌며,
이 파란 하늘을 함께 볼 수없는 분들,
눈물과 고통으로 하늘을 올려다보기조차 어려운 분들, 그 분들을 잊지않겠습니다.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 글 사진 : 은수미 성남시장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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