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너지·폐기물이 자원이 되는 수원시
물·에너지·폐기물이 자원이 되는 수원시
  • 지용진
  • 승인 2020.04.28 16: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원관리가 기초다
▲ 물·에너지·폐기물이 자원이 되는 수원시
[수원=광교신문] 환경수도를 목표로 한 수원시는 다양한 자원을 관리하는 시스템 마련에 주력해 왔다.

물과 에너지, 폐기물 등을 적절하게 이용해 자원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면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이라는 목표에 한걸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환경의 기초를 튼튼히 닦기 위해 선제적으로 추진해 온 자원관리 정책은 환경수도 수원의 첫걸음이자 강인한 기초체력이 되고 있다.

‘수원’이라는 도시 이름이 드러내듯 물은 수원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다.

수원은 황구지천과 서호천, 수원천, 원천리천, 영화천, 광교천, 여천 등 7개 하천과 그 수계에 속하는 소하천 줄기들이 광교저수지 등 크고 작은 저수지를 형성해 풍부한 수자원을 확보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하늘에서 내린 비는 땅으로 스며들어 토양을 비옥하게 하며 서서히 하천으로 유출되고 다시 증발하는 물의 순환이 이어진다.

그러나 계속된 도시개발은 물의 순환에 악영향을 끼쳤다.

불투수 면적이 증가하면서 빗물이 지표면을 따라 일시에 하천으로 유입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증가된 강우 유출과 이로 인한 오염 부하를 최대한 자연친화적인 기법으로 관리하기 위해 수원의 레인시티 사업이 고안됐다.

이른바 저영향개발 방식이다.

전국 최초로 물 순환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된 ‘레인시티 수원’ 사업의 시작은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9년 5월 ‘수원시 물 순환 관리에 관한 조례’가 제정되고 빗물의 중요성과 재이용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면서 중장기 계획이 수립됐다.

이어 2015년부터 빗물 이용시설과 중수도 시설, 그린 빗물 인프라 등 물을 순환하는 사업들이 태동했다.

빗물정원, 빗물을 이용한 사계절 노면 살수, 빗물침투화단, 투수블록, 빗물침투도랑, 빗물저금통, 빗물주유기, 나무여과상자, 투수성주차장 등이 레인시티 사업을 통해 조성됐다.

당시 레인시티 인프라가 적용된 이후 빗물의 표면 유출량이 감소되고 빗물 침투량은 증가했다는 물수지 분석 결과도 있었다.

이후 사람과 물, 자연이 함께하는 안전한 물 순환 도시를 목표로 한 레인시티 사업은 시민참여와 IT 기술 기반이 결합되면서 빗물주유기, 노면살수시스템 등을 원격제어할 수 있는 단계까지 이르렀다.

이에 더해 수원시는 레인시티 뿐만 아니라 통합 물관리 정책과 물환경 네트워크 운영 등 물 순환 분야를 선도하는 지자체로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에너지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은 여름철 뜨거운 도심 온도를 낮추는 ‘그린커튼’ 사업이 대표적이다.

건물 창가에 녹색식물을 식재해 태양광을 차단함으로써 실내온도를 3도씨 이상 낮추고 전기에너지를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는 그린커튼 사업은 수원시의 ‘히트상품’이다.

지난 2017년 시작된 사업은 시 청사 및 공공기간과 학교, 민간분야가 활용하는 다중이용시설 등에 덩굴식물을 활용한 그린커튼과 그린터널을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나팔꽃과 제비콩, 풍선초, 수세미, 여주, 작두콩 등의 식물이 활용되며 조성 이후 실내 체감온도는 4~5도시, 바닥온도는 6도씨가 낮아져 20~30%의 전기에너지 절약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그린커튼은 여름철 냉방비 절감은 물론 시민들에게 녹색 도시 환경을 제공해 별도의 면적을 투입하지 않고도 녹시율을 높이는 효과와 식물을 활용한 미세먼지 저감 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

첫 해 30개의 그린커튼 조성으로 효과를 본 수원시에서는 지난해 56개소에 이어 올해 역시 40개의 그린커튼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수원시의 그린커튼을 벤치마킹하는 지자체도 많았다.

제주·안성·구리·군산·시흥·군포·강릉시, 서울 송파구, 대구 달서구 등에서 그린커튼 사업에 대한 자료를 요청하거나 직접 찾아와 사업 현장을 둘러봤다.

수원시는 민간에서도 효과적으로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그린커튼 조성을 위한 매뉴얼을 제작해 시민들에게 배포했다.

여기에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 에너지절약형 공공건물 등으로 에너지 분야에서도 미래를 선도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수원시는 날로 늘어만 가는 생활폐기물을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노력을 병행하며 환경수도로서의 모범을 보이려 노력하고 있다.

생활폐기물을 적절하게 처리하기 위한 자원순환센터와 자원회수시설, 음식물자원화시설 등이 그 주축이다.

우선 자원순환센터의 경우 일일 235톤의 처리용량으로 대형폐기물과 재활용품, 가로모래 등을 처리하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수원시자원순환센터에 반입되는 폐기물은 지난 2014년 4만7396톤에서 지난해 7만5731톤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 중 재활용품으로 반출되는 양은 2014년 1만4372톤, 2019년 3만5234톤이다.

반입되는 양에 대비해 재활용으로 반출되는 비율이 30%에서 46% 이상으로 늘어난 셈이다.

뿐만 아니라 영통동에 위치한 자원회수시설에서는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각여열을 활용해 민간 발전사업으로 전기를 생산하거나 지역난방공사에 공급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는 온실가스 저감은 물론 재정수입 증대 효과까지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음식물 폐기물 관리는 고색동에 위치한 음식물자원화시설이 담당한다.

매일 시 전역에서 수거되는 대규모 음식물쓰레기의 사료화 등 가공작업을 위한 안정적인 처리시스템이 구축돼 있는데, 내년까지 사료화시설 규모를 100톤 증설해 더 안정적인 처리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수원시는 배출량 감량과 분리배출 실천 분위기를 확산시켜 발생 단계부터 쓰레기를 최소화하고 폐기물을 처리하며 발생하는 환경오염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전년 대비 22%의 생활폐기물을 감량하는 것을 추진하면서 공공기관에서 반입된 쓰레기는 샘플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외국인과 대학생 등에 맞춤형 쓰레기 배출 홍보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