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성남시장
은수미 성남시장

 

[광교신문=피플 앤 페북] 뜬 눈으로 지새며 세월호 6주기를 맞았습니다. 

2014년 세월호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것은 제게 지울 수 없는 부끄러움이자 반성입니다.  아직도 국회 본청 앞, 세월호 유가족의 절규를 잊지 못합니다. 다시는 새벽이 올 것 같지 않은 먹구름으로 그 날의 하늘을 기억합니다. 글로 쓰기에도 아픕니다.

하지만 코로나 19에 대응하면서 깨달았습니다. 단 한 명의 시민도 고립되지 않고, 단 한 명의 사람도 제외하지 않으며, 사회적 거리는 넓히되 인권의 거리는 좁히려는 노력은 세월호 아이들이 준 다름아닌 '격려'였습니다. 

각자도생이냐 서로연대냐의 갈림길에서 우리 사회가, 이웃돕기 국난극복으로 나간 것은, 세월호의 깊은 슬픔을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깨달음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더 아프고 한없이 미안하며 또 고맙습니다. 

최선을 다하는 것을 넘어서서 잘 하겠습니다. 코로나 19에 이기고 새로운 희망과 미래를 수놓겠습니다. 서로를 끌고 이으며 살아가는 시민 여러분 곁에 항상 함께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세월호 유가족께 깊은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20.4.16. 세월호 6주기에

 

* 글 사진 : 은수미 성남시장 공식 페이스북

저작권자 © 광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