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풍연 칼럼=광교신문]안산단원을 민주당 김남국 후보는 변호사 출신이다. 누구보다 법을 잘 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를 보면 이중성이 드러난다. 조국 키즈라고 할 수 있다. 금태섭 의원을 잡으려고 서울 강서갑에 공천 신청을 했다가 당 지도부의 중재로 안산단원을 전략공천을 받았다. 그가 당에 기여한 것은 없다. 그럼에도 전략 공천을 받아 의아스럽기조차 했다.

그가 믿는 것은 친문과 조국 지지자 뿐이다. 조국 팔이를 한다고 할까. 작년 서초동에서 조국 지지 집회를 할 때 마이크를 잡곤 했다. 그는 ‘조국 백서’의 저자이기도 하다. 마침내 그의 실체가 일부 드러났다. 그와 안산단원을서 겨루는 통합당 박순자 후보가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김남국 후보의 이중성을 폭로했다. 선거 막판에 중요한 변수가 될 듯하다.

박 후보는 김 후보가 지난해 1월 14일부터 2월 26일까지 팟캐스트 ‘쓰리연고전(연애고x전)’에 20회 이상 출연해 여성의 몸과 성에 관한 품평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쓰리연고전은 x드립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출연자들이 욕설은 물론 각종 성적 은어와 성적 비하 발언을 거침없이 내뱉는 방송”이라고 덧붙였다. 현직 변호사가 그런 방송에 출연한 것 자체가 문제다.

이 방송 진행자들은 “가슴이 머리만하네”, “시댁에서 남편이랑 한 적 있어요?” 등 성 비하 발언을 서슴없이 했다고 한다. 김 후보는 방송 진행자들과 이를 즐기며 맞받아치기도 했다는 것이 박 후보 측의 전언이다. 박 후보는 김 후보의 이같은 이중적 태도를 지적했다. 박 후보는 “김 후보에게 묻는다. 3월 23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적지 않은 가입비를 내고 방에 출입해 영상을 나눠보는 것은 물론, 피해자들을 향한 조롱과 희롱, 2차 피해, 3차 피해 등은 쉽사리 용서를 할 수 없게 만든다’고 적었다”면서 “김 후보가 출연한 팟캐스트 방송에서 여성의 몸 사진을 보면서 한마디씩 품평을 하는 행위가 텔레그램 n번방과 어떻게 다르냐”고 반문했다.

박 후보는 “본인이 수호에 앞장섰던 조국 전 장관 측이 그랬던 것처럼 ‘법을 위반한 것은 아니다’고 변명을 할 것이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김 후보를 공천한 민주당의 책임론도 제기했다. 그는 “김 후보가 이런 전력이 있다는 것은 민주당의 성 인식에 대단히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사안”이라고 후보직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박 후보 측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김 후보도, 민주당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 특히 여성의 성을 상품화 한 것은 백번 잘못이다. 민주당의 악재가 아닐 수 없다.

오풍연 칼럼니스트
오풍연 칼럼니스트
  • 1979년 대전고 졸업
  • 1986년 고려대학교 철학과 졸업
  • 1986년 KBS PD, 서울신문 기자 동시 합격
  • 1996년 서울신문 시경 캡
  • 1997년 서울신문 노조위원장
  • 2000 ~ 2003년 청와대 출입기자(간사)
  • 2006 ~ 2008년 서울신문 제작국장
  • 2009년 서울신문 법조大기자
  • 2009 ~ 2012년 법무부 정책위원
  • 2011 ~ 2012년 서울신문 문화홍보국장
  • 2012. 10 ~ 2016. 10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 2012. 09 ~ 2017. 02 대경대 초빙교수
  • 2016. 10 ~ 2017. 09 휴넷 사회행복실 이사
  • 2017. 10 ~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 2018. 05 ~ 현재 오풍연 칼럼방 대표
  • 2021. 05 '윤석열의 운명'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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