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철모 화성시장
서철모 화성시장

[광교신문=피플 앤 페북] 주민들에게 불안의 말을 뿌려 도움이 되는 선거가 아닙니다

저희 화성시는 코로나 방역을 위한 긴급조치를 위해 새솔동, 비봉면 인근에 소재한 체육시설에 코로나 자가격리자를 위한 임시 편의시설을 설치한 바 있습니다. 3월10일부터 총 11명이 시설을 이용했으며 이중 8명은 해지, 현재 3명이 철저한 관리하에 생활하고 있습니다. 

화성뿐만 아니라 전국이 똑같이 의심환자는 자가격리를 시키는 것이 1단계 조치입니다. 간단하게 생각하면 ‘자기집에 머무는 상태’를 자가격리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단칸방에 나이드신 어머니와 사는 젊은이도 있을 수 있고, 집이 좁은데 다섯 식구가 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시민들에게 자가격리는 사실상의 ‘가족감염’을 말합니다. 어린 아이가 있거나 나이든 어르신, 기저질환자가 있는 집에서 이런 자가격리는 매우 위험합니다. 

그래서 이런 의심환자를 위한 임시격리시설을 운영하는 것은 화성시의 정책이기도 하지만 국가단위의 방역대책본부에서 권고하는 것입니다. 화성시의 모든일을 사전 예고하고 시민여러분과 논의하고 합의하여 처리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때에 따라 시급을 요하는 사안은 ‘시민들로부터 주권을 위임받은 시장’이 결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로 인해 생기는 문제는 온전히 화성시장이 정치적으로 책임질 문제입니다. 새솔동과 비봉면 주민들께는 송구한 말씀이지만 현실이 그렇고 상황이 그렇습니다. 그것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1차로 책임져야 하는 시장의 고뇌이고 어려움입니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일부 언론과 정치인이 이런 시설을 ‘마치 코로나 바이러스의 온상’인 것처럼 호도하는 행위를 멈춰 주시기 바랍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진천도, 아산도 단 한건의 문제없이 수백명이 머물다 갔습니다. 화성시는 그렇게 대처할 의지가 있고 능력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런 비상상황에서 협력을 아끼지 않는 높은 시민의식을 가진 주민들이 계십니다.

존경하는 화성시 새솔동, 비봉면 인근의 주민 여러분!!
잘 아시는 것처럼 우리 화성시는 지금까지 시민의 안전을 위해 코로나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이번 역시 철저히 할 것입니다. 

여러분이 믿고 주권을 위임해 주신 화성시장 서철모가 책임있게 집행하고 그 결과를 소상히 보고드리겠습니다.

또한 선거를 빌미로 시민들에게 공포감을 조장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맨 처음 아산에 우리 동포들이 귀국할 때, 트랙터로 길을 막았던 정치인의 행동이 떠오릅니다. 화성의 품격에 맞는 언행을 부탁드립니다. 의심환자를 마치 과거 우매한 시절 ‘나병환자’처럼 대하지 말아 주십시오. 그가 가진 표도 1표이고 그 시민도 우리 정치인들이 섬겨야 할 대상입니다.

언론인 여러분께도 말씀드립니다. 지금은 코로나 대처에 대해 경쟁과 비난을 부추기는게 바른 언론의 태도가 아닙니다. 성숙한 대한민국의 국격과 높은 시민의식을 발휘하고 계신 화성시민의 품격에 맞춰 보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언론은 사실만 보도하는게 사명이 아닙니다. 우리사회의 올바른 의제를 제기하고 그 안에서 우리의 공동체가 나아갈 길을 밝히는 것이 오히려 더 큰 언론의 사명입니다. 이번 일에 대해 침소봉대 하지 말아 주시길 정중히 요청드립니다. 

저는 여러분이 위임해 주신 주권을 ‘천금과 같은 무게로 받들어’ 화성시장으로써 격리시설의 안전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화성시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글 사진 : 서철모 화성시장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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